40세 남자 기대수명 39년…중병 피하면 7년 더 살아

충북에 사는 사람의 기대수명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말 현재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1.2년(남 77.6년, 여 84.5년)으로 전년보다 0.4년 늘어난 가운데 시·도별로는 서울(82.7년)과 제주(82.2년) 경기(81.7세) 대전(81.3세)는 높은 반면, 충북(80.1년)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경북·부산·울산(80.2세)이 그 뒤를 이었다.

2008년 조사 때와 비교해 기대수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원(1.7세)과 전북(1.5세)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을 기준으로 봤을 때 기대여명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21.6세)였고 울산(18.7세)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65세인 사람의 기대수명은 남자는 서울(18.5세)이 가장 높고, 여자는 제주(24.1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출생한 남자아이 기대수명은 77.6세, 여자아이는 84.5세다. 이는 1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할 때 남자는 4.8년, 여자는 4.4년 각각 늘어난 수치다.

현재 연령에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측정하는 기대수명은 △20세 남자 58.2년, 여자 64.9년 △40세 남자 39.0년, 여자 45.4년 △60세 남자 21.4년, 여자 26.5년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40세인 남성이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39년이지만 암과 뇌혈관·심장 질환을 피하면 기대여명이 7년 더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65세 남성은 6년이었다.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년 전보다 0.4년 늘어난 81.2년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남성 기대수명(77.6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0.6세, 여성은 2.0세 각각 더 높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성이 스위스(80.3세)였고, 여성은 일본(86.4세)이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기대수명과 사망 원인 등 인구구조가 점차 선진국 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향후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장래 인구추계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대수명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생명을 다해 살다가 죽는 것만을 대상으로 하며 자살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생존 기간은 평균치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