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언니는 영어를, 동방신기의 윤호 오빠는 춤을 가르쳐줬어요."
고아라가 13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파파' 제작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파파'는 자기 가수를 데리고 도망간 후배 매니저를 쫓아 미국으로 간 매니저 춘섭(박용우)이 예기치 않은 계약 결혼을 통해 자녀 6명이 생기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고아라는 춘섭의 첫째 딸 준 역을 소화했다.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미국에서 스타가 되는 캐릭터다.

그는 "영화 찍기에 앞서 두달 정도 춤, 기타, 노래를 연습했다"며 "'소녀시대'가 데뷔하기 전에 멤버 2명과 함께 연습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영화를 찍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춤과 연기에서는 같은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인 보아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보아 언니는 미국 현장을 찾아와 영어를 가르쳐주기도 했어요. 영화에서 제가 하는 동작이 남자 춤이어서 잘 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윤호 오빠는 많이는 아니지만, 회사에서 지나가다가 한두 번 봐주더라고요. 제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그러더군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파파'는 드라마 '연애시대'를 연출한 한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 감독은 "그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연출의)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다"며 "그 연장 선상에서 이번에도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담기 위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한 감독은 "할리우드는 촬영 시간에 제약이 많은 시스템으로 우리 시스템과는 사뭇 달랐다"며 "그곳 시스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박용우도 "하루에 4-5시간을 자면서 촬영하는" 강행군이었다고 했으며 고아라도 "시간 제약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4배 이상 집중해서 촬영했다"고 했다.

영화는 내년 1월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