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이틀째 충청권 공략이 치열하지만 여야 대선 후보 모두 충북 현안과 관련한 공약은 뒷전이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충북의 시민사회단체는 지역의 주요현안을 즉각 공약으로 발표하지 않거나 당론으로 삼지 않으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박근혜 후보 측에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제안한 내용은 모두 14가지이다.

여기에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와 청주공항 활성화 등 해묵은 숙원사업을 비롯해 남부권 명품바이오산림 휴양밸리 조성과 오송바이오밸리와 연계한 코리아숲 조성 등이 있다.

민주통합당 도당도 모두 6가지 지역 현안을 공약에 넣어 달라고 문재인 후보 측에 요청했다.

역시 과학벨트와 청주공항 활성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건설, 태양광산업 육성과 통합 청주시법 제정 등 새누리당의 큰 줄기와 내용은 다르지 않다.

사실상 자치단체가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로 참신할 것도 없는 내용들이다.

그런데도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문재인 캠프 어디서도 지역 관련 공약을 확정해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도당 모두 이른 시일 내 공약집을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경실련 등이 참여하는 단체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북발전의제 5가지를 발표한 뒤 주요 대선후보 캠프와 여야 정당에 제출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무런 기별이 없다"며 "이번주까지 공식적인 답변이 없거나 당론·공약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항의방문, 집회 등의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