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상선 등)는 27일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무산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세종시설치법 개정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은 세종시가 지역구인 민주통합당 이해찬 의원이 세종시의 자치권 확대와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여야 의원 155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달 18일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21일 자정까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심사했지만 행정안전부와 일부 여당 의원들이 다른 자치단체와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바람에 통과되지 못했다.

비상대책위는 "세종시 정상 건설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특별한 지원을 해주어도 모자란 판에 또다시 정부와 새누리당의 미온적인 태도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무산시킨 것은 제2의 세종시 무산 음모와 다를 바 없다"며 "국회는 올해 정기국회 안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선 대표는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은 특정정당을 위한 게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세종시 정상건설을 약속했던 박근혜 대선후보도 충청권 득표 전략 차원을 벗어나 그 진정성을 확인을 위해서라도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추진에 대응하기 위해 대전·충남·충북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단체로, 현재 110개 시민사회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