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오전 충북 청주를 방문해 충북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가 후보 등록 뒤 첫 행선지로 청주를 택했다. 특히 충북의 표심은 역대 총선 및 대선결과, 전국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나타나 여야 정치권은 "충북민심을 얻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가 전통 지지층을 결속하기 위해 청주로 향한 데에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늘어나는 부동층과 동요하는 충북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에 청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 신생아와 임산부들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해 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무상보육, 영유아 의료 등 복지정책 실천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생아실을 둘러보고 임산부 다섯 명과 자리한 그는 "요즘 아이를 두셋 낳으면 국가 유공자 아닙니까"라며 "국공립 보육시설을 두 배로 늘리고 가외로 드는 비용도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문 후보는 "충청 지역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 되는 곳"이라며 "새누리당 정권이 붕괴시킨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반드시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상인이 건네주는 호떡과 홍시를 받아먹고 맨손으로 생선을 집어 드는가 하면 장을 보러 온 시민과 포옹을 하는 등 `친서민 후보' 이미지를 심는 데 공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