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학교 반영운 교수가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시 로타나 호텔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에서 ‘녹색수도’를 지향하는 청주시의 다양한 사업과 그동안의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고 실질적인 행정수도는 세종시지만 21세기가 지향하는 '녹색수도'는 청주입니다"

'녹색수도'를 목표로 추진하는 청주시의 시책과 성과가 세계 주요 도시의 주목을 받았다.

청주시는 24∼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에서 세계 132개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2012 리브컴 어워즈'의 '살기 좋은 도시상'과 `우수사업 장려상’ 본선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인쇄한 천년고도(千年古都) 청주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과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한 청주읍성 복원을 비롯해 생명수 1004만 그루 심기 운동, 대중교통 체계 개편 등 '녹색수도'를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도 발표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충북대학교 반영운(51) 교수는 "청주의 젖줄이자 보물인 무심천이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무분별한 모래 채취 등으로 수질 오염도가 극에 달했으나, 이를 복원하기 위해 '무심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을 주축으로 한 자연형 하천 복원을 추진해 현재 천연기념물 수달과 멸종위기종 미호종개가 서식할 정도로 회복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각고의 노력으로 이제는 무심천이 자연생태 복원을 넘어 시민들의 풍요로운 여가 생활을 위한 레저 공간의 중심지가 됐다"고 밝혔다.

반 교수는 이어 일부의 노력으로 전국적인 명소가 된 '청주 가로수 길'을 소개한 뒤 현재 시가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는 '생명수 1004만 그루 심기' '손바닥 공원 조성' 등 녹색수도 조성을 위한 청주시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반 교수는 "행정기관에서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직지축제 개최, 직지 문화특구 활성화, 천년고도 청주로의 회귀를 위한 청주읍성 복원, 산남동 원흥이 방죽을 표본으로 한 개발과 보존의 상생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생활쓰레기의 20% 재활용 등 친환경적으로 섬세한 실천과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절약 등 시민들이 동참하는 생활 속의 노력이 결실을 거뒀다"고 전했다.

반 교수는 "청주시는 대기오염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하고 시내·시외·고속버스간 환승을 위한 환승센터 5곳 1만800㎡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 자원 절약과 환경보전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다"면서 청주시가 중점적으로 투자해 추진하는 녹색교통정책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사업을 강조했다.

이어 "매립이 종료된 문암동 쓰레기 매립장을 친환경적이고 다중이 이용 가능한 시민공원으로 조성, 악취가 발생하는 혐오시설에서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현재 가족 단위 이용객이 몰리고 있을 정도로 성과를 거둬 앞으로 국제적인 생태교육·체험의 메카를 콘셉트로 하는 21만500㎡ 규모의 Eco-complex로 확대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주시 녹색추진단 신인수 녹색추진담당(왼쪽)이 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시 로타나 호텔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 개막식에서 알아인 시장에게 한범덕 시장의 자필 서명이 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영인본을 선물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신인수 청주시 녹색추진담당은 "전 세계 132개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녹색수도를 목표로 한 청주시의 다양한 시책에 관심이 집중돼 놀랐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세계 주요 도시 관계자들에게 국제 도시 청주의 위상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리브컴 어워즈는 1997년 영국 버크셔에서 시작됐으며 각 국가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관 증진과 문화유산 관리,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시상하는 국제적인 대회로 시상은 26일(현지시간) 대회가 열리는 아랍에미레이트 알아인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