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의 성실 교섭 등을 요구하는 `충북 학교 비정규직 연대'가 23일 2차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일부 학교의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도교육청과 `학교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충북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 학교 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이날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도내 479개 초·중·고교·특수학교 가운데 28곳이 점심때 도시락이나 빵, 우유 등을 학생에게 제공했다.

급식 차질이 빚어진 학교는 제천 10곳, 청주 9곳, 음성 8곳, 충주 1곳이다.

지난 9일 1차 파업 때는 도내 479개 학교 가운데 28곳이 급식시간을 30분∼1시간가량 늦췄고, 3곳은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용자인 이기용 교육감은 즉각 교섭에 나서고 호봉제를 도입하라"라고 촉구했다.

투쟁본부는 결의문을 통해 "노조의 교섭 및 대화 요구에 도교육청은 `학교장이 사용자'라며 불응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2차 파업 이후에도 도교육청이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남은 것은 무기한 파업뿐"이라고 경고했다.

투쟁본부는 이에 앞서 21일 이 교육감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소했다.

투쟁본부는 전회련 학교 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 전국 학교 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3개 단체로 구성됐다.

한편 조리사, 영양사, 행정실무원 등 도내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는 6천8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 노조원은 급식 종사원 등 2천3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