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학교비정규직 직원들이 23일 2차 파업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충북도내 일선 학교의 급식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역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도교육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오후 3시30분부터 새누리당 충북도당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이들은 여야간 합의된 교육공무직 법안의 처리시점을 현재 열리고 있는 정기국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9일 열린 1차 파업 참여인원이 740명이었으나 2차 파업은 그때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1차 파업 때와 비슷하거나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간편식, 외부도시락, 단축수업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9일 1차 파업 때에는 도내 479개 학교 가운데 28곳이 급식시간을 조정했고, 3곳은 빵과 우유 등을 제공했다.

이번 파업은 조기에 복귀하는 인원이 없어서 급식시간이 늦춰지는 학교보다 빵·우유 등 간편식이나 외부 도시락을 제공하는 학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일 급식소에 들어온 식재료는 당일 전량 사용하고 미급식 식재료는 과감히 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부득이 외부에서 음식물을 학교로 반입할 경우엔 검수를 철저히 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