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턴 50대 주부 입건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 먹고 살기 위해 훔치는 생계형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가정주부인 A(41)씨는 20일 새벽 청주시 내덕동 편의점에서 들어가 선글라스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종업원을 위협 해 30만을 빼앗는 등 강도행각을 벌였다.

평범한 주부였던 A씨는 범행 뒤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편의점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경기침체로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던 중 아들이 8천만원의 빚을 지는 바람에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게됐다.

아들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해서는 안될 강도짓을 한 것이다.

경찰은 "경기침체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빚에 쪼들리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부가 강도로 돌변하는 등 벼랑끝에 내몰린 서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부 범죄가 최근 5년 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부범죄가 지난해 3100건으로 6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