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국장(4급 서기관) 출신이 도맡았던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의 임기가 오는 연말 끝남에 따라 후임을 놓고 벌써부터 청내가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A·B 서기관 등이 유력하다는 등 소문이 돌면서 공무원이 임명될지 외부 인사가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은 3년 임기를 마치는 주영설 이사장의 후임을 뽑기 위해 현재 공모절차를 진행중이며, 오는 20일까지 지원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사·공단에서 임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 경영·행정·법학·도시·환경·교통·사회복지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박사학위 소지자, 4급 이상 공무원 등이 응모할 수 있다.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시험으로 적격자를 추리면 한범덕 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지난 2000년 공단 설립 이후 전문경영인이 이사장이 된 적은 없다. 시장 선거 캠프 인사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무원 출신이 임용됐다.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도 내년 1월 바뀌지만 아직 한범덕 시장이 인선방향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장으로서는 문화예술계가 역량과 인품을 갖춘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야 한다고 시를 압박하고 그동안 세 번 모두 전직 시청 국장급 공무원을 기용한 것이 부담이다.

특히 반재홍·이철희 서기관이 다음 달 장기교육을 마치고 복귀하는데 현재 국장급에서 공로연수대상자가 없다는 점이 한 시장을 더욱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로연수까지 6개월~1년(공로연수 1년 제외)이 남은 현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적어도 한 명 이상은 공단이나 재단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에 A서기관이 시설관리공단, B서기관이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년이 1년 남은 C서기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A서기관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정년이 임기보다 너무 짧아 특혜 논란이 우려돼 한 시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