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추진에 충청권 자치단체가 공조에 합의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에 필요한 부지를 매입하는데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 전체가 공동 참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 주민들이 다 같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인 만큼 십시일반해 사업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이시종 지사와 유한식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이 공동 서명한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충청권 공동협력서’를 지난 16일 국회와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보냈다.

이들은 협력서를 통해 "활주로 확장은 최근 세종시 출범 등 미래지향형 성장 인프라 조성과 연계해 충청권을 비롯한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선결돼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또 "이 사업을 조속히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충청권 4개 시·도는 앞으로 힘을 합쳐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등 활성화 사업에 적극 공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4개 시·도의 협력서 교환은 충북도의 요청에 따라 충청권 공조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이 `1차 관문'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통과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힘을 보탠 것이다.

충북도는 활주로 연장을 청주공항 활성회의 핵심으로 보고 이 사업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KDI가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성이 0.6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사업이 되려면 편익성이 0.8 이상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충북도는 이 사업에 필요한 부지매입비를 자체 지방비로 부담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공동 협력서 채택으로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이 충북뿐 아니라 충청권 전체의 숙원이라는 점을 알리게 됐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