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일반계 학교인 충북 옥천고와 영동고가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나란히 3명씩 합격생을 배출했다.

12일 이들 학교에 따르면 옥천고의 배명국(사회계열), 김동현(농업생명과학대)군과 박선영(인문계열1)양이, 영동고의 이주한(자연과학대)군과 박진실(사회과학계열), 강정현(공과대)양이 나란히 서울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도내 일반계 공립학교 중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것이다.

옥천고는 개교 32년 만에 처음으로 육군사관학교 합격생도 배출했다.

이 학교 임온철 교장은 "전교생을 4등급으로 나눠 실시한 방과후 심화수업과, 학생 스스로 강의목록을 만들어 수업받는 스터디활동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영동고교 김진응 교장도 "3학년생에게 교과와 담당교사를 선택해 방과후 특별보충수업을 받도록 하고, 담당 교사와 학생을 묶어 1대1 맞춤식 교육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도내 21개 고교에서 44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했다.

청원고, 교원대부설고, 세광고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성고, 청석고, 과학고 등이 3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서울대 수시합격생이 지난해(35명)보다 9명(26%) 늘어났다"면서 "학교별로 심화학습반 등을 통해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맞춤식 진학지도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