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3조3671억 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3조 1209억 원)보다 7.9%(2492억 원)가 증가한 것이다. 도의 예산 증가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재원이 10.9%(9997억→1조1조82억 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청주·청원통합,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이사 첨복단지) 조성, 세종시 출범 등이 개발호재로 작용하면서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돼 지방세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예산을 세웠다.

특히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취득세가 3810억 원으로 올해(3469억 원)보다 341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존재원도 7.1%(1조9833억→2조1239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출 예산을 분야별로 보면 일반 공공행정 4880억 원, 교육 1757억 원, 문화·관광 1010억 원, 환경보호 2092억 원, 사회복지 1조343억 원, 농업 3883억 원, 교통 2146억 원, 지역개발 1219억 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오송첨복단지 내 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과 첨복단지 원형지 매입 개발에 321억 원, 태양광 설치사업에 8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도 개최하는 충주세계 조정선수권대회와 화장품 뷰티 박람회에 각각 29억원, 92억 원을 투자하고 2014년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 엑스포 준비를 위해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논란을 빚은 무상급식은 전체 예산을 880억 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50%인 440억 원을 도(40%)와 시·군(60%)이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도의 부담액은 176억 원이다. 나머지 264억 원은 12개 시·군이 쪼개 부담하기로 한 셈이다.

영유아 보육료 지원(1929억 원), 노인 일자리 지원(96억 원), 치매·중풍 없는 충북 만들기(30억 원), 영농자재지원(33억 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자보전(77억 원), 재해위험지구 정비(267억 원), 위험도로 구조개선(85억 원), 지방도 정비(287억 원),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334억 원) 등도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

도 강성조 기획관리실장은 "민선 5기 역점사업인 바이오산업 육성과 서민생활 안정화, 복지확대, 농업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경상경비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