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316회 정례회가 개최된 12일 새누리당 김양희 도의원(왼쪽)이 도정질의를 한 뒤 이시종 지사가 답변하고 있다.

충북도의 개방형 인사, 국비확보 규모와 재정자립도 등을 놓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양희 도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이 또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제316회 정례회'에서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개방형 직위의 취지는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폐쇄된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함인데, 보은인사·낙하산 인사란 비판을 받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를 밀어붙이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그는 "(6·2 지방선거 당시)이 지사의 선거캠프에서 유세를 담당했던 인물이 최근 장애인체육회 간부로 채용됐다"며 "모집공고도 하지 않고 없는 자리를 만들고, 체육에 관한 전문성도 없는 인물을 특채한 것은 전형적인 보은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A씨는)체육관련 3∼4개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이이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발탁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국비확보에 대해 "얼마전 ‘국비를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오히려 재정자립도가 낮아졌다’는 허무맹랑한 보도자료를 냄으로써 도민을 기만한적 있으나 도가 국비를 확보했다는 사업중에는 민선 3·4기부터 추진해온 사업이 많다"며 "민선 5기에 신규로 확보한 국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민선 5기 들어 신규로 확보한 87건의 신규사업이 있다"고 반박하며 "(김 의원이) 87건이 신규사업으로 1천4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은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자립도와 관련해 김 의원은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6%로 전국 최하위권인데 충북도가 보도자료를 내고 국비를 많이 확보해서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것처럼 통계와 수치를 기묘하게 이용한 황당한 논리를 폈다"고 이 지사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지사는 재정자립도 산출공식(자체재원÷예산총규모)을 설명한 뒤 "재정자립도는 분모와 분자의 함수관계가 있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아진 것이 국비를 많이 땄기 때문이라는 설명은 맞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그런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왜 그런 얘기를 뺐느냐"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국감과 공보관실에서 낸 보도자료는 서로 상충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체 재원을 늘려야 하는 것은 당연히 동의하는 것이고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것도 최근 도가 확보한 국비가 자체수입보다 증가 폭이 커지면서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부인이 관용차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지사 부인께서 관용차를 타고 행사장에 다닌 것으로 (두 차례)확인됐다"며 "부인이 관용차량과 공무원 운전기사, 수행공무원을 대동하고 다닌 사실이 있는지 명확히 답변하라"고 요구했고 이 지사는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