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회의 한 의원이 병문안에 대한 답례로 시청 직원들에게 가래떡을 돌렸다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제천시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청 5~6개 부서에 이 의원이 보낸 가래떡이 한 상자씩 배달됐다. 이런 내용을 파악한 선관위는 이날 오후 4시께 시의회를 방문, 해당 의원을 면담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떡의 정확한 수량과 떡이 전달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제112조) 규정 등을 따져 위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구민은 물론 선거구 밖에 거주하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에 대한 기부행위는 엄격히 규제된다.

떡을 돌린 시의원은 "최근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청 직원들이 병문안을 온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집안 어른이 떡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시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떡을 돌린 사실을 오늘 오후 늦게야 알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