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은 승객이 놓고 내린 지갑을 수소문 끝에 주인에게 돌려준 청원군 오창읍 버스기사의 선행이 화제라고 31일 밝혔다.

이제희(53·동양교통 기사·사진) 씨는 지난 21일 버스에 현금 10여 만 원과 주민등록증이 든 지갑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씨는 오창읍사무소에서 지갑 주인의 주소를 파악한 후 마을 이장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주인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잃어버린 지갑을 다시 찾게 된 손승님(오창읍 중신리·여) 씨는 “요즘 세상에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 경우가 어디 쉬운가”라며 “신분증이고 돈이고 다 잃었구나 싶어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찾아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웃들도 “할머니가 큰 돈을 잃었다고 이만저만 걱정한 게 아니다”라며 “기사분이 근래 보기 드물게 정직하신 분”이라고 칭찬했다.

이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려 다행”이라고 겸손해했다.

1989년 11월 동양교통에 입사한 이 씨는 지금까지 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을 대하고 안전하게 운행하며 회사에서도 항상 궂은일에 솔선수범, 2010년 ‘청주시 우수기사’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