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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물키우는데 인색한 충북세종데일리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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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12  0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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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거물'하면 누굴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외 생각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충북은 인물을 키우는데 인색하다. 인물이 클 만하면 싹을 자른다. 정치인들은 키울만한 인물도 후한이 두려워 키우지 않는다. 후배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리보존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칠순을 넘어 팔순이 돼도 자신해야 한다. 인물을 키우지 않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 인물이 척박하다.

하지만 타지역은 다르다. 충남지사 안희정은 40대 중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은 40대 후반, 강원지사 최문순은 50대 중반, 경남지사 김두관 50대 초반이다. 모두 지역의 맹주다. 이들은 지역을 넘어 대권주자 후보군에도 오르곤 한다. 젊음과 패기, 리더십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지역에서 차세대 대권주자를 키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충북에는 큰 인물이 없다고 한다. 막상 중앙에 가서 일을 하려고 보면 줄 댈 곳이 마땅치 않다. 권부의 상징인 청와대는 물론 국회나 행정부 사법부 등에도 인물이 별로 없다.
그래서 충북은 공황 상태에 빠져들 만큼 소외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역 정서를 대변할 만한 거물급 정치인도 없다. 현재 정치인은 정권 실세들과는 거리가 멀다. 민주당 출신 재선의원이 있지만 중앙에선 행세를 못한다. 보수 성향 인물이어서 정체성이나 이념에서 밀린다. 그래서 충북 출신 고위직들은 고향이 도움이 안된다.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지 짝퉁은 안된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무릇 가계나 기업이나 국가 경영은 사람이 한다. 정부 요로에 창구 역할을 해 줄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지역의 각종 현안 사업이나  예산 확보에 차질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지역의 낙후가 불 보듯 뻔해지는 이유다.

걸출한 인물만 있으면 중앙 무대에서 지역 일을 하는데 수월하다. 지금은 예전만 같지 않지만 지금도 인맥으로 모든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권부는 권부대로, 관료는 관료대로 연줄망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충북 출신들은 ,동아밧줄,이 없기 때문에 인적네트워크가 형성 돼 있지 않다. 자신을 보호해 줄 만한 힘이 없어 눈치나 살피고 기회나 엿보는 사람처럼 행세하고 있다. 일부 관료나 사업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아예 영·호남에 연줄을 대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것보다는 특정 지역에 연줄을 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로 충주 출신 윤진식 국회의원을 들 수 있다. 그는 대통령 측근으로 실세다. 그가 보궐선거에 당선 된 후 충주지역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사업비나 예산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증가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가 공천한 이종배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그 만큼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충주시민들이 판단한 것이다.

지난달 23일자 경찰청 치안감 인사에 충북 출신이 2명이 승진되는 바람에 5명이나 된다. 같은 지역 출신 2명이 동시에 치안감이 승진된 예는 드물다. 지역 안배를 고려하면 사실상 힘든 일이다. 경무관도 3명이나 된다. 지금은 '충북경찰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고위직이 하루아침에 생긴게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실세 정치인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키운다고 했다. 인재를 키워야 지역발전이 된다. '수양산 그늘 강동삼백리'란 말이 있듯이 인재를 키워야 지역이 발전된다.
 
인재를 키워야 지역발전도 되고 인물도 큰다. 차기 총선에서는 제대로 된 인물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거론되는 인물이  '그 나물에 그밥'이기 때문이다. 또 다시 '이게 아닌 개벼'하는 게 충북정서이자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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