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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서울대 이공계열 일부 세종시 이전”대선 공약 포함 추진… ‘대학 반발·당내 반대’ 해결 숙제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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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29  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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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서울대 이공계열 일부 단과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지난 28일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서울대의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 등이 세종시 쪽으로 옮기면 과학벨트와 연계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시에 서울대병원을 만드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의 다른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의 교육 공약에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시키라고 직접 지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서울대 이공계열 세종시 이전’을 다시 공약으로 꺼낸 것은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을 베이스캠프 삼아 중부권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미래’로 바꿈과 동시에 네거티브로 얼룩진 대선 판도를 ‘민생’으로 바꾸겠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서울대를 설득할 수 있느냐이다.

서울대는 이미 2010년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만들었다. 정부·여당이 주요 정부부처 이전을 골자로 한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는 대신 재정 등 파격적인 지원을 전제로 서울대 이전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대는 최대 165㎡(약 50만평) 규모의 세종시 용지에 이전을 희망하는 의대·자연대·수의대·공대 등 4개 단과대의 대학원 과정 및 연구소를 세종시 캠퍼스에 둘 계획을 세웠다.

의과대는 500병동 규모의 첨단연구병원에 인턴과 레지던트 교육 과정을, 자연대와 수의대는 연구소 설립과 석·박사 과정 신설을 각각 희망했다. 공대는 서울 관악캠퍼스 공대와 별도로 학생 6천여 명을 선발,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기존 제2캠퍼스 안을 일부 수정해 학교 측에 제출했다.

하지만 파격적 지원을 약속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논의는 무산됐다.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내키지 않는 세종시 이전을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서울대 이공계 단과대학들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정부의 재정 지원 약속이 불분명한 데다 차기 정부가 확실한 계획을 제시한다 해도 서울대 이공계 단과대학의 세종시 행이 서울대의 학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이다.

공약 검토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당 내에서 조차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서울대를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는 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를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학문 역량이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서울대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키울 고민을 해야지, 경쟁력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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