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91명이던 노인 자살자 수를 2013년에는 75명, 2017년에는 40명까지 연차적으로 줄이고 노인 자살률도 OECD국가 평균인 12.9명으로 낮추겠다고 24일 밝혔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 단독가구 현황 분석을 통한 중장기적 노인 자살예방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홀로 사는 노인 전체 선별검사와 사후관리, 자살예방시스템 구축, 민관협력체계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지난 4월 6일 제정한 ‘청주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에 관한 조례’에 근거, ‘청주시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시 복지재단·보건소·정신보건센터·노인보호전문기관·응급의료기관을 총 망라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10월까지 상당구 내덕동에 ‘청주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 모든 홀로 사는 노인의 데이터 관리와 노인 자살 예방 사업을 총괄토록 하고 홀로 사는 노인과 24시간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다음달 1일부터 흥덕구와 시 복지재단, 정신보건센터, 산남종합사회복지관 합동으로 수곡2동 산남주공아파트단지 내 1천985세대의 실태를 조사해 자살 시도자 등을 분석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모든 홀로 사는 노인 전수조사를 해 관리 대상을 선별적 대상에서 보편적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중 흥덕보건소 주관으로 지역 연계기관 간 협약하고, 현재 시에서 위탁 운영 중인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노인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을 통한 노인자살예방 상담과 교육도 할 계획이다.

시의 지난 9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 66만5천325명의 8.54%인 5만6천869명이며 이 중 주민등록상 홀로 사는 노인은 1만3천67명, 실제 홀로 사는 노인은 8천367명이다.

지난해 시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1.8명이며 61세 이상 노인 자살건수는 전체 자살 건수 271건의 33.6%인 91건에 달한다.

시 배철영 노인복지 담당은 “독거노인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위험군은 중점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