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시의원 임시회 시정질의서 지적

충북 청주시 체육시설이 스크린승마장, 카페 등으로 수년째 불법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청주시의회 정우철 의원은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청주국제테니스장(상당구 금천동 327)이 사무실동 1층에 현재 스크린 승마장을 설치, 한달에 1인당 16만원씩 이용료를 받는 영업행위를 하고 있으며 휴게음식점이 들어서야 할 관리동은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불법 증축돼 고급 커피숍으로 운영되는 등 공유재산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설은 2001년 6월19일 청주시와 청주시체육회간 사업시행협약 후 청주시체육회와 민간투자자 유남수(현 청주시테니스협회장씨 간 협약을 거쳐 2002년 7월29일 준공됐다.

시는 2004년 7월15일 청주시체육회로부터 이를 기부채납 받아 그 해 12월31일 기부채납자인 청주시체육회에 지방재정법 및 청주시공유재산관리 조례에 의거, 9년여(2004년 7월15일부터 2013년 10월25일) 간 무상사용을 허가했다.

이후 시체육회는 2005년 2월19일 공유재산무상사용 변경 허가(2004년 7월15일부터 2015년 8월8일까지로)를 받아 제3자인 투자자 유 씨에게 관리 전환, 운영하고 있다.

정 의원은 “시민 혈세로 건립된 체육시설이 개인의 영리를 위한 곳으로 변질돼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범덕 시장은 “5월 초 불법행위를 인지해 구두와 문서로 네 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민간투자자가 계속 원상복구하지 않을 때에는 관계법에 따라 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