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하늘이 주신 선물 둘이 있습니다
나의 보석이 빛을 잃을까 봐
노심초사 몰래 궁리하며 닦고 닦느라
어깨가 빠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두 어깨 무거워도 내려놓을 수 없는 보석
떨어질까 봐 밀어 올리고 또 올려 놓았습니다
어깨 힘이 빠지면
후들거리는 두 발로
버티고 또 버티었습니다
미소로 무장하고 격려로 포장하면서
여기까지 무작정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숨이 가쁘게 차 올라도
양 손 꼭 잡은 남매 손이 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아
우리는 어머님의 딸
어머님을 따라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길이라고 위로하면서
모자람에 늘 가슴 아파하며
미안하다 더 잘해 주지 못해서
고맙다 이 엄마를 사랑해 주어서
감사한다 잘 자라 주어서
보석 보다 더 소중한 선물
사랑한다 영원히
 

▶충북 음성 출생
▶문예한국 시 신인상 당선
▶시집『딱 두 달만』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원
▶청주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