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한시기구인 바이오밸리추진단이 오는 12월 폐지됨에 따라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산업, 항공정비(MRO)산업을 총괄하는 생명산업국 신설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정 목표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의 조기 실현을 위해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산업, 항공정비(MRO)산업을 총괄하는 국 단위 조직을 신설할지 검토 중이다.

현재 분위기는 민선5기 비전 ‘3＋1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국을 신설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조직개편을 검토하는 부서는 바이오밸리추진단 3개과(바이오밸리과·단지개발과·바이오산업과)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경제통상국의 솔라밸리팀·MRO추진팀, 보건복지국의 바이오관련 부서를 합쳐 ‘생명산업전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바이오밸리추진단은 보건과 식품의약품안전 관련업무 등을 흡수한 뒤 기구명칭을 ‘생명산업국’으로 하자고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제안했다.

바이오밸리추진단이 수행하는 업무를 여러 국에 분산하는 방안은 검토대상에서 일단 제외된 상태다. 이 조직이 수행하던 업무를 여러 국에 분산할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등 민선5기 충북도가 역점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가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총액인건비제 등을 살펴볼 때 국 설치에 따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민선 4기에서 5기로 넘어오면서 1개 국이 줄어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2010년 8월 조직개편 당시 균형발전국과 건설방재국이 합쳐지면서 현재의 균형건설국이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결정된 건 없지만 생명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밸리추진단을 확대개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