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수장보존센터(일명 `청주분원') 건립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18일 옛 청주연초제조창에 리모델링 방식으로 건립하는 미술품수장보존센터 건축설계안 공모 공고를 내고 오는 29일부터 4일간 등록을 받는다.

다음 달 7일에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영상관에서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연다.

작품 제출 기간은 내년 1월 15~17일이며 당선작은 2월 1일 발표된다. 당선작 출품자는 19억원 규모의 기본·실시설계권을 얻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와는 별개로 최근 이 센터 운영·공간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용역 결과를 보면 공사비는 396억원으로 산정됐다. 공기는 내년 하반기부터 2015년 6월까지로 나왔다. 센터 운영에는 50여명의 인력과 연간 5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부 구성안은 수장전시 공간(1만630㎡), 보존연구센터(2천380㎡), 관리·공용·서비스 공간(7천400㎡) 등이다.

용역보고서는 정부 미술품과 미술은행 소장품 보존·수복, 전문인력 교육,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수장형 전시와 기획 전시, 지역작가 연계 전시 등을 운영 프로그램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공사 첫 해인 내년 사업비를 37억원으로 책정했다.

수장고 부족 문제에 직면한 국립현대미술관은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분원 장소로 정하고 지난 2월 청주시와 건물 무상 사용(건축면적 2만397㎡) 등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시형 수장고 기능에다 세계적 미술품의 복원과 연구 기능도 수행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