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을 비롯한 충남, 대전, 충북, 전북 일부 지역을 잇는 기호유교문화권 관광 발전방안 마련이 9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이날 논산시청에서 열린 '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역발전을 연계하는 기호유교문화권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기호유교문화권에 속한 각 지역이 협력사업을 벌이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가계획과 도 상위계획에 반영하자는 방안 등 다양한 방향이 모색됐다.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연구위원은 "이 문화권 개발은 지역개발 종합계획, 내륙권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며 "논산, 공주, 부여 등 기초지자체와 충남, 대전, 충북, 전북 등 광역지자체 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양대 교양학부 김문준 교수는 "학자들은 성리학의 근본정신을 바탕으로 선 의지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사회화하고자 했으며 임진왜란이나 호란(胡亂), 구한말의 국란 극복에 앞장섰다"며 "유교문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각 지역의 향교와 서원 등 교육기관, 재실, 사당, 학맥이 담긴 저서와 문서, 향촌 전통문화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육과 관광이 결합된 '교육관광'이 호서유교문화권 개발에 가장 알맞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양대 관광학과 지진호 교수는 "돈암서원과 명재고택, 종학당 등은 논산의 중요 문화유산으로 건축학, 교육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곳을 중심으로 사회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예절문화 이벤트를 개최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국토연구원 차미숙 연구위원은 문화자원 발굴과 공동 조사, 문화자원의 지역특화 관광자원화 사업, 기호유교문화권 통합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사업, 공동 마케팅과 관광상품화사업 등을 한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시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이 백제문화권, 내포문화권처럼 국토부의 지역균형 개발법상 특정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문화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희태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유교문화와 향토 사학 연구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