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안부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창대방앗간'.

저소득 주민들이 모여 '사랑의 떡'을 만드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대천리 `창대방앗간'이 행정안전부에 의해 `우수마을기업'으로 뽑혔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이 방앗간은 한 마을 창대교회의 민수경(53ㆍ여) 목사가 주민 13명과 함께 운영하면서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동체사업단이다.

방앗간 규모만 보면 직원 3∼4명이면 충분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못하고 채용하다 보니 웬만한 소기업 직원수가 됐다.

지난 5월 행안부 지원을 받아 마을기업으로 전환한 뒤 인근 삼양초등학교 앞에 아담한 분식점을 차려 떡과 분식을 팔고 있다.

주변에서 이 방앗간이 '사랑의 떡집'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저소득 주민들의 소중한 일터이면서 매달 수익금 일부를 떼어 혼자 사는 노인 150명에게 밑반찬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또 아침을 굶는 학생들을 위해 매주 2∼3차례 분식점 앞에서 등굣길 초등학생들한테 공짜떡을 나눠주고, 돈 없는 노숙인 등이 찾아오면 그냥 음식을 나눠준다.

▲ 민수경 대표

방앗간 사장이자 맏언니인 민 목사는 "적어도 가난이나 외로움 때문에 배곯는 사람이 없도록 떡을 나줘주고 있다"며 "방앗간을 운영하는 동안 떡 인심은 풍성하게 베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방앗간은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면서 2천만원의 사업개발비와 경영 컨설팅 혜택을 받게 됐다.

민 대표는 "최근 현미와 들깨를 섞어 만든 영양떡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우수마을기업 지원금을 제품개발에 쏟아부어 우리 떡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