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시가 추진한 흥덕구 개신동 배티(배나무언덕)공원(흥덕구 개신동 3-15, 옛 기무사 부지) 조성이 완료돼 11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배티공원 자리에는 당초 민간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2008년 공원으로 결정됐다.

이 후 공원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국방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협의한 끝에 2010년 12월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시는 사업비 113억 원(보상비 87억 원, 공원조성 16억 원, 건물 리모델링 10억 원)을 들여 공원 및 평생학습관 분관을 조성하게 됐다.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시가 추진한 배티공원은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 개념을 도입한 전국 최초의 여성친화공원이다.

1만5천539㎡ 규모에 조깅트랙, 어린이놀이터, 게이트볼장, 다목적구장, 잔디광장, 무대 등이 조성됐고 벤치·정자 등이 설치된 휴게공간은 시야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해 사각지대를 해소했으며 조명시설의 조도를 높이고 CCTV를 설치했다.

조깅트랙은 유모차 이용이 편리하도록 턱을 없애고 탄성포장을 했으며 산책로 포장에는 하이힐이 빠지거나 끼지 않는 자재를 선정했다. 운전과 주차에 상대적으로 미숙한 여성들을 위해 여성우선주차장을 설치했다.

옛 기무사 건물은 동아리실, 북카페, 유모차대여소, 배티공원 역사관과 500여 명의 교육이 가능한 교육실(홈패션, 제과제빵, 요리) 등을 갖춘 평생학습관 분관으로 조성됐다.

한범덕 시장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기무사 부대의 담장을 허물고 여성을 배려한 여성친화공원 및 평생학습의 공간으로 조성하게 돼 기쁘다”며 “이곳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청주시의 뜻 깊은 명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