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군의회는 농업인단체가 발의한 음성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 조례안을 23일까지 열리는 230회 2차 정례회에서 처리할 방침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17일 음성군청 회의실에서 음성군쌀값보장대책위원회가 조례 제정 주민발의 선포식을 갖고 있다.

음성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업인단체가 주민 발의한 ‘음성군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할 전망이다.

11일 음성군의회와 음성군쌀값보장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음성지역 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지난 11월 22일 주민 6421명의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농축산물 가격 안정 기금 조례 제정 주민 발의 안을 군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음성군의회는 이달 23일까지 열리는 제230회 2차 정례회 회기 내에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의회 한 의원은 “농업인단체와 그동안 두 차례 간담회를 갖고 기금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결과 이번 회기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는 그동안 농업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진단도 한 요인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조례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해 수정 검토한 뒤 23일 께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음성군의회는 50억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되 군 재정을 감안해 집행은 보다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대책위원회가 발의한 조례안을 보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최근 3년간 도매시장 가격, 생산비 등을 고려한 최저가격을 밑돌면 그 차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역 대표 농축산물인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수박 6개 작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상정 음성군쌀값보장대책위원장은 “군의회가 군민의 뜻을 받든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음성지역 농축산물이 최저가격을 보장받아 농가의 생계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