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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제2의 인생 즐기는 아름다운 노년[이 사람] 노인의 날 어르신 노래자랑 청원군 대표 강화숙 씨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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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7  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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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어르신 노래자랑에 청원군 대표로 나온 강화숙 씨가 이혜리의 '모르나봐'를 열창하고 있다.

“모르나봐~ 모르나봐~ 내 마음을 모르시나봐~ 빨간 립스틱 바른 이유~ 립스틱을 바른 이유를~ 모르나 봐~ 모르나 봐~”

한껏 멋을 낸 노인들이 평소 입지 않던 옷이라 어색한 듯 쑥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이 호명돼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으면 언제 그랬나 싶게 감정을 잡으며 열창한다.

응원을 온 가족과 다른 노인들도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춤을 추면서 행사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다. 수십 명이 들어찬 행사장은 후끈한 열기와 연신 터지는 웃음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5일 오후 청주시 사직동 충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제16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어르신 노래자랑’ 무대는 나이를 잊고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노인들의 열정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이 중 80을 목전에 두고 있는, 청원군 대표로 무대에 선 강화숙(79·여) 씨가 단연 돋보였다.

강 씨는 이날 이혜리의 ‘모르나봐’를 불러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선곡과 노래 실력에 사회자가 극찬하며 어디서 노래를 배웠냐고 물어도 ‘노래방도 한 번 안 갔고 집에서 배웠다’며 손사래를 쳤다.

“청원군노인대학에 3년 째 다니고 있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녀서 2년 연속 개근상도 탔고요. 노래자랑 같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노인대학에서 행사를 할 때 가끔 노래한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군 대표로 여기 나오게 됐네요.”

   
▲ 무대에서 내려온 강 씨가 아들 최수열 씨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노래 실력이 보통 아니시라고 하자 ‘긴장해서 떨었더니 제 실력이 안 나왔다’고 아쉬워한다. 항상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강 씨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곧잘 했다고 한다. 청천초등학교 2∼3학년 때는 반에서 항상 노래 점수를 100점 받았단다.

5남매의 어머니이고 1998년 1월 남편과 사별한 강 씨는 특별히 노래로 뭘 해보려 한 것은 없다. 평소 TV에 나오는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게 연습의 전부였다. 남들 다 가는 노래방에도 정말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충북 12개 시·군의 남녀 각각 12명이 대표로 나온 이번 대회에서 강 씨는 여자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응원 온 가족들은 긴장하지만 않았으면 최우수상도 받을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아직 정신은 좋은데 나이가 있어서 종종 깜빡깜빡해요. 그래서 가사 외우는 게 제일 힘드네요. 그래도 노래 부를 때가 제일 좋아요. 늙었다고 해서 위축되고 그럴 필요 없잖아요.”

수줍게 웃는 강 씨의 모습에서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제2의 인생기를 보내는 이의 상쾌하면서도 활기찬 기운의 흘러넘침이 느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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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dgkq
저도 노래 잘 부르고 싶어요, _.._
(2012-10-08 12: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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