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결과 낙제점이 나오면서, 충북도의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청주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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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주공항의 짧은 활주로에서는 대형 항공기가 뜨고 내리지 못해 국제선 확충이 어려워, 특히 이 사업은 공항 활성화를 위한 핵심 중의 핵심 과제로 꼽혀왔다.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00여 m의 청주공항 활주로를 3,600m로 늘리는 것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비용편익비율이 0.6에 불과해 경제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충북도의 요구에 따라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성이 0.8을 넘어야 국비가 투자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애초 8월 말 조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연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충북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종 발표를 이달 말로 늦췄다.

도는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의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재일(충북 청원·민주당) 의원도 청주공항의 편익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변 의원은 5일 열린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청주공항이 세종시 관문공항이 돼야 한다"며 "국토해양부의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규정된 청주공항의 기능을 `국내 간선노선 및 중·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장거리 여객·화물 국제노선'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KDI의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에 이런 정책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청주공항이 중부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거리노선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변 의원측은 국토부가 청주공항을 장거리 국제노선 공항으로 육성할 방침만 굳히면 활주로 연장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변 의원은 국토부의 이런 의지가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대통령 명의의 `확답' 공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가 조만간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변 의원 측은 기대했다.

결국, 도와 변 의원의 요구와 논리가 얼마나 설득력을 얻는가가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과 장거리 국제노선 확대 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변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직인이 찍힌 공문이 나오면 KDI에 전달해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토록 요구할 것"이라며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과 장거리 국제노선 운항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