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한 해 평균 2조8천억

농가 전체 부채가 30조원을 넘어섰고, 충북 농가 1호당 빚이 2천만원에 달해 조합이나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빚을 갚지 못해 경매나 압류를 당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민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 전체 부채는 30조3천억원, 1호당 부채는 2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재산이 경매에 넘어간 건수는 지난해 3천756건에 8천768억원, 올들어 8월까지 2천427건에 6천77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5천214건에 5천325억원에서 해마다 경매 건수 및 금액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농가부채의 심각성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연평균 대출평잔 42조원에 대한 연평균 이자(정상이자 및 지연이자 등 포함)만 해도 2조8천억원이 훨씬 넘는다.

농가 전체 부채는 2011년 기준 30조3천억원 정도이고 농가 1호당 부채는 2천600만원이 넘는다. 어가의 부채 2조 4천억원을 포함하면 농·어가 부채는 모두 32조7천억원 정도이다. 

지역별로는 농가 1호당 경기도가 2011년 기준 4천200만원을 넘고 다음으로 제주도가 3천100만원, 강원도가 3천만원 가량 순이다. 전남이 1천600만원으로 제일 적다. 경북과 충북은 2천만원 수준이다.

빚을 갚지 못해 압류를 당하는 경우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증가해 왔다. 2008년 549건에 181억원에서 2010년 754건에 254억원, 2011년 777건에 366억원이며 올 8월 말 현재 309건 127억원에 달한다. 가압류도 올 8월 말 현재 2천482건에 1천280억원 정도이다.

빚을 갚지 못해 압류당하는 경우는 2008년 549건에 181억원에서 지난해 777건에 366억원, 올 8월 현재 309건 127억 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박 의원은 “빚을 갚지 못해 경매나 압류를 당할 지경에 이를 정도로 농가부채가 심각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농가부채를 동결하겠다는 공약을 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단이 대책이 없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