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성접촉 HIV 감염 발생 현황(클릭하면 확대됩니다).

국내에서 매년 500명 이상이 성 접촉에 의해 에이즈(HIV)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양승조 의원이 4일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신규 감염자 중 해마다 500명이 넘게 성 접촉으로 에이즈에 걸리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7년 740명 중 625명, 2008년 797명 중 593명, 2009년 768명 중 562명, 2010년 773명 중 577명, 2011년 888명 중 522명이다. 5년 동안 하루 평균 1.58명꼴이다.

이 기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은 전체 3천966명 중 72.6%인 2천879명에 달한다.

특히 이 기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은 10대가 98명에 이르고, 70대에서도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접촉 감염자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767명인 30대이며 뒤 이어 40대(735명), 20대(619명), 50대(446명), 60대(174명) 순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7월 역학조사서 개정에 따라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국내 외국인은 41명이고 이 중 성 접촉에 의한 경우는 9명으로 확인됐다.

양 의원은 “성 접촉에 의한 HIV 감염이 최근 5년간 연도별 감염 경로 중 많게는 80%가 넘고 매년 500명 이상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예방이 더욱 요구된다”며 “특히 10대와 70대에서 발생하는 성 접촉 HIV 감염에 대해서는 보다 특화된 예방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