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학 중 5곳이 지난해 대학 입시에서 전형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혜자(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대학별 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2011학년도 입시 전형을 실시한 전국 205개 대학 중 91곳은 전형료로 수익을 올린 반면 110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한국교통대 등 5곳의 전형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았으며 6곳은 손해를 봤다.

전형료 수익이 가장 많은 한국교통대는 수입 8억3천223만원 중 지출은 5억631만원으로, 3억2천591만원의 이익을 냈다. 전국에서는 9번째이다.

다음으로는 건국대가 11억1천410만원을 받아 이 중 10억5천49만원을 입시 전형에 사용, 6천361만원을 남겼으며 수입 10억3천5만원 중 9억8천571만원을 사용해 4천434만원을 수익으로 남긴 충북대가 뒤를 이었다.

4위는 3억6천796만원 중 3억5천567만원을 써 1천229만원을 남긴 극동대, 5위는 8억7천314만원에서 8억7천90만원을 지출해 223만원이 남은 청주대로 나타났다.

반면, 영동대는 전형료로 1억1천540만원을 받았지만 지출은 4억5천488만원으로, 3억3천948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영동대에 이어 중원대도 전형료 수입은 9천413만원인데 입시 전형에 사용한 돈은 3억1천614만원으로, 2억2천201만원을 손해 봤다.

꽃동네대도 전형료 수입은 3천13만원에 불과한 반면 지출은 6천696만원으로 조사돼 3천683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명대와 서원대도 각각 1억1천212만원, 6천458만원의 적자를 냈다.

청주교대는 전형료 수입과 지출이 각각 9천501만원으로 동일했다.

박 의원은 “전형료 흑자는 학생 지원이 많은 부분도 있지만 비싼 전형료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흑자를 낸 대학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형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