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성희롱·성매매 알선 등… 학자 양심 포기

충북대와 충남대 교수(전임교원 이상)들이 최근 3년간 각종 비리와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건수가 전국 38개 국립대 중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이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2009∼2011년)간 국립대 교수 징계 현황’에 따르면 충북대 전임교원 징계대상은 14명, 충남대는 13명이다.

부경대(22명), 경북대(21명), 전남대(19명), 전북대(17명), 경상대(17명), 강원대(15명), 부산대(15명)에 이어 각각 8·9위이다. 한국교통대는 같은 기간 3명이 징계를 받았으며 청주교육대는 1명이다.

충북대 교수들의 비리 및 비위 행위 유형은 쌀직불금 부당 수령(2건), 음주운전(3건), 성매매, 사문서 위조, 직장 무단이탈 등 학자로서의 기본 양심을 포기한 내용이 상당수이다. 징계수준은 국가공무원법상 가장 낮은 징계인 견책이 12건, 감봉 1건, 정직 1건 등의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대 교수들은 연구용역 과정에서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연구보조원 인건비를 유용하는가 하면 허위공문서 작성 및 업무상 횡령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학생 성희롱 2건과 성매매 알선 2건 등 최소한의 체면마저 포기한 교수들도 있었다. 징계처분은 견책이 6건, 감봉 4건, 정직 2건, 해임 1건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