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생명을 앗아간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회사측 과실이 속속 드러나자 경찰이 윗선까지 사법처리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3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40일 전 무려 8명이나 되는 젊은 근로자들의 생명을 앗아간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는 조사결과 회사측 과실이 불러온 참사로 드러났다.

먼저, 생산공정이 설계와 달랐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 2층은 설계대로라면 OLED패널 생산공정이 있어야 했지만, 폐 다이옥산을 회수하는 작업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정전기에도 쉽게 폭발할 수 있는 폐 다이옥산을 처리하면서도 정전기 차단 설비도, 정전기 방지용 작업복도 제공하지 않았다.

경찰은 회사측의 안전 과실이 명백한데다 인명 피해가 큰 점을 고려해, 지금까지 실무자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조만간 공장장이나 대표 이사 등 최고 윗선까지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벌규정상 사업주를 처벌해야 되는데 아직 조사를 하지 않아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다음주 초 발표될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