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5개 저축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양호한 반면 경영상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재정 건정성을 파악한 결과 옛 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한, 청주에 본사를 둔 아주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9.36%로 지난 회계연도 8.02%보다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호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891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저축은행의 적자 원인은 모 기업인 아주캐피탈의 800억원대 유상증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주저축은행은 올해 초 인수 후 무려 1천190억원의 증자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적자가 지난해 6월 말 725억원에 이어 이번 회계연도엔 891억원이나 발생했다. 더욱이 아주의 경우 총자산이 지난해 6월 말 6천179억원에서 올해 6월 말에는 5천35억원으로 1천100억원 가량이 빠져 영업회복이 관건이다.

진천에 본점을 두고 있는 현대스위스3은 BIS비율이 9.57%에서 8.82%로 다소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6월 말 119억원 적자에서 올해도 1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성저축은행은 BIS비율 13.19%로 양호하고 경영상태도 46억원으로 지난해 24억원보다 배 이상의 흑자를 냈다. 대명저축은행도 BIS비율 18.35%로 19억원의 흑자를 냈다. 청주저축은행은 BIS비율이 15.10%이고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채권을 회수할 수 없거나 손실이 불가피한 대출을 말하는 고정 이하 여신비율도 저축은행들간 편차가 컸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대명저축은행이 3.81%로 가장 낮았고 한성은 7.07%로 나타난 반면 현대스위스(16.38%)와 청주(18.17%)는 비교적 높았으며 아주저축은행은 44.53%에 달해 아직도 부실채권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국내 92개 저축은행의 2011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결산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하인 곳이 13개이며 이 중 완전 자본잠식상태인 저축은행이 10개(경기ㆍ골든브릿지ㆍ대원ㆍ삼일ㆍ세종ㆍ신라ㆍ우리ㆍ진흥ㆍ토마토2ㆍ더블유)라고 밝혔다.

BIS비율이 1.5% 이하이며 자본잠식상태일 경우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