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현수막 때문에 강풍에 쓰러진 신호등.

충북 청주시(한범덕 시장)는 신호등 주변에 무차별적으로 게시한 불법현수막을 강력 단속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간 구청에서 이를 단속해왔으나 제거만 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말이면 불법현수막이 더욱 기승을 부려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훼손시켜왔다. 특히 간선도로 주요 사거리의 보행 신호기는 불법 현수막으로 인해 강풍에 쓰러진 사례가 있다.

또 시내 곳곳 키 작은 가로수에 현수막을 묶어 성장을 방해하거나 고사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시는 신호등과 가로등 및 가로수 등에 불법현수막을 게시하는 상습위반자에게는 1·2차 계도 후 3차 적발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고발 또는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특별단속계획을 양 구청에 시달하고 상당·흥덕·청남경찰서와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상당·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도 현수막을 게시할 때 유의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오는 12월 말까지 계도 기간을 가진 뒤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시 광고물디자인담당은 “이번 특별단속은 광고주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도시미관과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는 근절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단속으로 불법행위 근절과 시설물 효용성 증대는 물론 시민 안전 확보가 이뤄져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