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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이시종號 순항의 '주역'[인터뷰]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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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3  15: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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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송현리 출신인 박경국(54) 행정부지사는 지난달 13일 충북도 행정부지사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는 민선 5기 이시종호가 순항하는데 주역을 맡았다. 행정부지사이지만 정무부지사 역할도 겸하고 있다.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73년  고향을 떠나 서울 장훈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며 20대 초반 제24회 행정고시에서 임용돼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 관선 최연소 단양군수를 지냈다. 충북도 내무국·농정국·경제통상국·문화국 등에서 다양한 실무 경력을 쌓았고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도 거친, 30여 년 경력의 행정 베테랑이다.

당당한 체구에 서글서글한 인상과 온화한 성품으로 따르는 선·후배가 많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매사에 긍정적이어서  도청 내에서도  존경받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통찰력으로 다양성과 장점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는 합리적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박 행정부지사를 만나 그동안의 성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어려웠던 과정, 국립 암센터 오송 분원 무산에 대한 견해, 평소 좌우명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
Q. 최근 제32대 충북도 행정부지사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민선 5기 이시종호 순항에 큰 힘이 됐다는 평인데 소감과 성과는.

A. 2년이 순식간에 지났다. 그동안 여러 분야별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특히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미래 비전과 전략을 위해 많은 도민들이 힘을 보태주셨고 많은 성과도 내고 있다. 우선 오송 바이오밸리와 관련해서 장·단기 비전을 정립하고 관련된 여러 사업들이 착착 진행돼왔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3년 연속 정부예산 확보의 신기록을 세웠고 기업도시 준공,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착공, 청주·청원 통합 결정 등의 성과가 있다. 또 수년 간 현안이 돼 왔던 천안∼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높게 나왔으며 북청주역 신설까지 결정됐다. 그런 크고 작은 성과를 이루며 숨 가쁘게 달려온 2년이었다.

Q. 오송역세권 주민들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대하면서 도가 난감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따른 대책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견해는.

A.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이 됐다. 2007년부터 시작, 5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좋은 결실을 얻었다. 그동안 막바지에서 거의 무산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오송역세권 주민들이 경자구역 지정을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했었는데 우린 그동안 경자구역 지정이 오히려 역세권 개발을 앞당길 수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했지만 주민들이 계속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막바지에 계획을 조금 수정해서 역세권을 제외하는 대신 2산단의 나머지 역 주변 부분을 추가 지정하기로 한 결과 이번에 예비지정을 받게 됐다.

앞으로 역세권 주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자구역이 역세권 개발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서 다시 요청해온다면 추가로 검토할 수 있는 문제이고 앞으로 본지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관련 부처와 협의해야 하며 면적도 수정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이 계속되면 앞으로 좋은 계획이 수립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Q. 지난 3월 7일 언론 인터뷰에서 국립 암센터 오송 분원 무산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했다. 그 의미와 앞으로 대책은.

A. 그게 와전돼서 일부 오해가 있던 것 같다. ‘절반의 성공’이라 한 것은 국립암센터 오송 분원 유치가 무산됐다 해서 우리가 낙심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얘기했던 것이다. 우리가 대구와 유치 경쟁을 벌이지 않았나. 거의 대구로 해주려는 것을 막았고 현 정부에서는 결정되니 않은 것으로 했기 때문에 나중에 우리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면에서 보면 절반의 성공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산됐다 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지혜를 모아 좋은 계획을 수립, 계속 노력한다면 국립 암센터 오송 분원 유치는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앞으로 우리 도는 이걸 대선 공약에 포함시킨다든지, 아니면 오송지역에 암센터가 유치될 수밖에 없도록 인프라를 잘 정비해 다시 한 번 꾸준한 노력을 한다면 분원 유치는 가능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Q. 지난해 12월 말 유기농엑스포 유치단을 꾸려 독일 현지에서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의 괴산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기농엑스포 유치 과정과 파급 효과를 말해달라.

A. 독일의 본에 갈 때 정말 많이 걱정했는데 다행히 발표를 잘 했다. 용역사에 맡기지 않고 괴산의 여직원이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현지 사람들을 감동시킨 결과 유치가 결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15년 개최될 유기농엑스포는 우리나라 유기농업에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유치하러 갈 때까지만 해도 유기농의 범위를 굉장히 좁게 생각했다. 하지만 가서 보니 유기농이라는 게 단순히 농업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 실생활 전반에 걸쳐서 꼭 해야 하는 산업이었다. 예를 들면 유기농 건축자재가 있고 유기농 호텔이 있으며 유기농 옷이 있고 약품도 있다. 친환경적 산업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을 유기농으로 정의하고 있었다. 저도 잠시 외국에서 공부할 때 홀푸드라는 유기농 마켓이 있었다. 거기 가보니까 정말로 약품, 옷, 책 등 모든 게 다 유기농이었다. 유기농 자동차까지도 있다.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에 유기농업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고 청정지역 괴산이 유기농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유기농업 수준을 다섯 등급 중 최하위의 낙후 단계로 본다. 유기농엑스포 개최가 유기농 분야의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사국의 동의를 얻어야겠지만, 시설을 건립하게 되면 당분간 세계 유기농엑스포는 괴산에서 여는 것으로 당시 내부에서 논의됐다. 그래서 우리 충북이 유기농업의 중심지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국제행사이다.

   
▲ 박경국 행정부지사가 본보 신홍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관선 최연소 단양군수를 지냈으며 충북도 내무국과 농정국, 경제통상국, 문화국 등에서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공직생활 동안 기억에 남는 일과 어려웠던 점은.

A.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했다. 단양군수 재임 시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사고가 나서 그 지역 관광경기가 완전 침체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야경 가꾸기 사업을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밤과 낮이 반반인데 낮에 보는 시설에만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밤에 보는 시설에도 투자해 관광을 활성화시키자고 해서 고수대교와 도담삼봉 조명시설이 그때 만들어졌다.

그리고 소백산 정상에서만 철쭉을 볼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어 단양읍을 중심으로 철쭉이 만개한 아름다운 단양군을 만들기 위해 철쭉 100만 그루 심기 운동을 추진했는데 아쉽게도 단절이 됐다. 또 IMF때 우리나라 종자회사들이 전부 다국적 기업에 팔려갔다. 그래서 농정국장 때에 토종 유전자를 지방에서부터 복원을 해봐야겠다고 해서 ‘시드 뱅크(종자 은행)’을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 축산위생연구소에 수정란을 보관하는 은행이 있고 산림환경연구소에 야생화 등의 토종 유전자가 보관돼 있다. 그리고 수출농업을 육성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경제국장은 만 4년을 했는데 그때 IT·BT산업을 우리 도의 주력산업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처음 시작했다. 그때 했던 게 지금 결실을 맺고 있는 걸 보며 보람을 느낀다. 오창산업단지가 당시 막 준공된 시점에 와서 보니까 IMF를 겪으면서 입주 예약이 취소되고 다 없어져서 4개 정도의 기업체밖에 유치가 안 됐다. 그래서 기업유치 TF를 만들어 전국 방방곡곡 다니며 기업을 유치한 결과 그해 말 60개 정도 기업이 유치됐고, 그러고 나니까 계속 탄력이 붙어서 더 많은 기업들이 왔다.

그렇게 오창산업단지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게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바이오산업도 오송1산단이 중심지인데 오창은 IT산업단지로, 오송은 BT산업단지로 삼아 이 두 개의 성장엔진으로 도내 전체의 산업을 좀 선진화해보자 하는 전략을 그때 세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보람으로 남는다.

가장 어려웠던 건 아무래도 문화관광국장 시절 체육회 사무처장을 겸직할 때였다. 사무처장을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체육계가 갈등을 겪고 있을 때 담당 국장이 겸직을 당분간 하는 게 좋겠다 해서 1년 간 그렇게 했다. 그때 오전에는 문화관광국장실에서 일하고 오후에는 체육회 일을 봤다. 거꾸로 오전에 체육회 일을 보면 오후에는 도에 들어와서 일을 해야 했다. 다행히 체육회에서 많이 아껴주고 지원해줘서 연말쯤에는 체육회가 잘 화합된 모습으로 후임자에게 인계했던 기억이 있다.

Q. 임기 동안 존중과 소통 속에 ‘합리적 추진력’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평소 직원·도민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직원들과 만날 때 가급적이면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인들에게 계속 얘기해줘서 자신감을 갖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는데 그동안 많이 부족했다. 도민들과는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 상황을 올리고 거기에 답해주시는 분들에게서 의견을 받는다.

또 현장에 가면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과 만나 식사라도 같이 하면서 충분히 대화하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일정 상 부족하지만 그러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Q. 평소 건강관리 방법, 가족 관계, 좌우명은.

A. 건강관리를 특별히 할 시간은 못 내고 새벽에 산책을 한 시간 정도 하는 게 유일하다. 그리고 주말에 가까운 산에 가서 등산을 하는데 아무래도 주로 현장도 많이 다녀야 하고 사무실에서도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그런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족은 아내와 딸 둘이 있는데 큰 애는 아직 공부 중이고 작은 애는 의대를 졸업해서 지금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다.

좌우명은 학창시절부터 자기가 할 일을 다 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진인사 대천명’이다. 아버지께서 좌우명을 주셨고 저도 공무원을 하기 전에 시험 준비를 하면서부터 그런 좌우명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낮은 자세로 운을 기다린다는 자세로 평상시 생활하고 있다.

Q. 충북도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A. 우리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을 건설하는 게 목표이다. 도민 여러분께서 살기 좋은 충북을 건설하는 데 지혜를 모아주시고 힘을 보태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이 많이 노력해주셔서 전국 두 번째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해 160만 명 초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보다 면적이 큰 강원도를 인구 면에서 추월했고 경제활동 인구 증가율도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그만큼 우리 도의 산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앞으로 도민들이 좀 더 바이오산업과 태양광산업을 비롯해 우리 지역의 산업을 고도화시키는 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또 주변에 어렵고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살피며 서로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하는 따뜻한 도민들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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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rwk
벌써 취임 2주년을 맞으셨군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적 태도로 일해주세요^^
(2012-10-04 1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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