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78일 앞두고 3자 대결 양상이 치열한 가운데 충북지역 민심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청주방송총국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동안 유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충북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도민 38.5%는 박근혜 후보를, 22.3% 안철수, 15.5%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앞지르며 전국단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충북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는 46.6%, 안철수 후보는 40.5%의 지지를 받았으며 문재인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0.4%로 37%를 얻은 문 후보를 13.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세대별 지지도에서는 '20·30대 안철수 vs 50·60대 박근혜'로 대표되는 세대별 격돌이 충북에서도 재연됐다.

20대(안 31.4, 박 20.8, 문 19.8)와 30대(안 34.4, 문 20.9, 박 18.8)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으며 50대(박 48.1, 안 15.2, 문 12.8)와 60대(박 65.8, 안 6.9, 문인 6.3)는 박근혜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로 떠오른 40대는 박 32%, 안 27.6%, 문 19.7%로 큰 폭의 격차를 허락하지 않으며 충북에서도 세대별 균형추 역할을 담당했다.

충북의 지역별 지지도에서는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박 후보는 영동에서 59.6%, 옥천에서 52.8%의 지지를 얻었으며 역대 대선에서 표심 바로미터로 통했던 괴산에서도 48.8%의 지지를 얻었다.

안철수 후보의 우세지역은 청주 흥덕 29.8%, 음성 28.9%, 충주 23.3% 순으로 나타났으며 청주에서는 상당구(박 42.2, 안 19.1, 문 17.8)와 흥덕구(박 33.2, 안 29.8, 문 16.8) 모두 박근혜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다.

이와함께 학력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학력이 낮을수록 박근혜 후보를, 학력이 높을수록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중졸 이하(박 64.1, 문 6.5, 안 5.8)와 고졸(박 45.2, 안 23.6, 문 12.2) 응답자 사이에서, 안 후보는 대학 재학 이상(안 29, 박 24.5, 문 21.4))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53%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