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충북 청원군에서 청주·청원 통합시 청사 유치 관련 단체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1일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낭성·미원·가덕·남일·문의 등 남부 5개 면으로 규합한 '남부발전위원회'가 최근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명칭을 확정했다.

기존 5개 면 이장협의회 회장과 총무에서 주민자치위원장과 남녀새마을지도자, 의용소방대장, 자율방범대장, 농업경영인회장 등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위원회원은 각 면 당 9명씩 모두 45명이며 발대식은 오는 8일 가질 예정인 남부발전위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을 내세워 각종 지원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지원책에는 통합 청주시의 구청사 유치나 공공시설 조성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청원지역에서 통합시 공공시설 유치를 위한 단체는 모두 3개가 됐다.

옥산면 이장과 기관·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옥산발전위원회'는 지난달 18일 발대식을 가졌고, 통합 찬성 결정과 동시에 단체 구성에 들어간 '미호특구발전위원회'는 사무실까지 마련한 뒤 기자회견 등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 모두 통합 추진 과정에서 양 시·군 통합협의회가 합의한 상생발전방안 이행을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상은 구청·공공기관 유치가 목적이라고 전해진다.

상생발전안 중 '통합시에 4개 구청이 확정되면 2개 구청을 군에 유치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에 지역별 청사 유치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