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공직 기강해이… 자정 노력은 헛구호

충북도는 공직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엄중한 처벌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잇따른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정 활동 노력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청 5급 L 사무관은 지난 24일 청주시내 모식당에서 P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주유권과 건강검진권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당사자는 직무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암행감찰반은 내부직원들의 제보를 통해 그동안 표적 조사를 벌여 비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청주시 P서기관이 지난 7월말 업자와 직원으로부터 받은 금품 150만원을 자신의 책상서랍에 보관했다가 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 돼 현재 충북도에 중징계가 요구된 상태다.

청주시청 L 사무관은 부하 여직원을 7년여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돈을 빌려 값지 않았다가 암행감찰반에 적발돼 충북도에 중징계가 권고됐다.

지난해 1월에는 충북도청 K부이사관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지인으로부터 고가의 선물세트와 금품을 받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 징계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