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당협위원장 추천 인사 '유보' 납득 안돼"

충북 중부 4군 무소속 전직 군수 2명의 새누리당 입당을 충북도당이 유보했으나 중앙당이 이들의 입당을 결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유명호 전 증평군수와 김경회 전 진천군수의 새누리당 입당 자격 심사위원회를 열었으나 대선을 앞두고 입당에 대한 중앙당의 별도의 지침, 즉 구체적 기준이나 근거가 있을 때까지 '유보'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유 전 군수와 김 전 군수는 이같은 결정에 불복해 지난 달 9일 새누리당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 당조직국 심의를 거쳐 같은 달 29일 당 최고위원회의가 입당을 결정했다.

지난 4·11총선에서 김경회 전 군수는 중부 4군선거대책본부장을, 유명호 전 증평군수는 증평군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는 등 경대수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데 기여해 경 의원이 적극 추천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두 전직 군수 입당 유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탈당, 군수로 출마해 당헌·당규상 해당 행위가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 등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추천한 두 전직 군수의 입당을 충북도당이 유보 결정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타 지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상황인데 도당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입당자격심사위원은 윤진식 새누리당 도당위원장·남동우 전 청주시의장·장남규 전 한나라당 사무처장·황영호 청주시의원·김춘식 전 충북도의원 등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