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3자 대결선 승리…단일후보 文-安에 모두 져
중부매일 등 전국 8개 언론사 2차 공동 여론조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중부매일 김정미기자가 보도했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되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3자대결에서는 지지율 하락을, 양자대결에서는 역전을 허용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3자대결에서 선두를 지켰지만 지지율이 급락했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문 후보 모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이 전국의 유력 지방일간지 7개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012 대선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후보는 대선 3자구도에서 40.5%를 얻어 32.3%를 얻은 안 원장과 20.6%를 얻은 문 후보를 각각 8.2%포인트와 19.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계속되는 안-문 추격에 박 후보의 대선가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달 전 실시된 첫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48.8%(vs안)와 52.4%(vs문)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가 급변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박 후보는 인혁당 등 과거사 발언 논란과 홍사덕, 송영선 전 의원 등 측근비리로 인해 안-문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야권 후보들의 컨벤션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반짝했던 박근혜 대세론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로 안 후보의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가 49.5%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박 후보는 42.4%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야권 단일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출마해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박-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4.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7.3%를 얻은 문 후보에게 2.6%포인트 차로 역전당했다.

박 후보는 대구·경북지역(61.2%)과 50대 및 60대 이상에서 55.4%, 64%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20대 표심은 안 후보(52.9%)를 향했고, 30대 역시 39.5%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40대는 특정 후보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대선의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38.6%, 민주통합당 27.4%, 통합진보당 2.4%, 선진통일당 1.5%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0.5%에 달했다.문-안 야권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4.2%가 안 후보를 선택했으며, 48.3%는 야권 단일화가 실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가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점을 감안해 5·16과 유신, 인혁당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46.6%가 받아들인다고 했으며, 39.4%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답자들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라고 가정할때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47.2%가 노 전 대통령을, 42.3%는 박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전남·전북·광주에서 79.6%로 가장 높았고, 20대(66.7%), 30대(64.9%)를 비롯해 40대에서도 50.4%로 높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에 대한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는 30.9%가 비전제시 및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고 27.9%는 국민과 교감 및 소통능력을, 14.1%는 경제분야 식견과 전문성, 8.4%는 개인과 측근 및 일가의 도덕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5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2%포인트.

충북지역 경기전망 '헷갈리네'
한국은행 '하락'-中企중앙회 '호전' 엇갈려
기관·기업, 정반대 발표에 정책 결정 혼선
"경기가 회복된 거야, 악화된 거야."

충북지역 경기전망이 조사기관 마다 오락가락하면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남경훈기자가 보도했다. 27일 발표된 한국은행 조사에서는 업황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기관이나 기업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느 곳의 조사 결과를 믿어야 할지 헷갈릴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414개 업체(응답업체 33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12년 9월 중 충북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중 도내 제조업 업황BSI 는 77로 8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포인트 중소기업은 4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업태별로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각각 2포인트와 5포인트 하락했다.

업황BSI가 77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그 만큼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심각할 정도로 악화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본부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도내 8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2012년 10월 충북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는 결과가 정반대다.

9월 도내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은 85.5로 전월(78.2)보다 7.3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은 전월 91.9에서 9월 89.7로 하락했지만 소기업은 67.7에서 82.7로 상승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6월 85.9를 기록한 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 만큼 체감경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업황BSI 는 심리지표이고, 응답자들이 느끼는 대로 '상승했다', '하락했다', '똑 같았다' 등 세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기 때문에 표본 응답 업체와 업종의 답변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하다 보면 타 조사기관과 결과가 상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조사는 전체 응답업체 335개 중 대부분이 중소업체지만, 중소기업중앙회의 표본수는 80개에 불과하다"며 "표본수를 비교할 때 한국은행 조사의 신뢰도가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10월 도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한국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한국은행 조사에서는 제조업 업황전망BSI가 80으로 전월의 77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93.8로 전월의 91.2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사립학교 법정부담금 있으나 마나
납입률 전국 평균 22%… 대전 12%·충북 16%
한푼도 안낸 곳 147개… 수업료·세금만 축 내

사립 초·중·고교의 법정부담금 법인 납부실적이 저조해 해마다 지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동양일보 오상우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대전과 충북은 법정부담금의 법인부담 비율이 전국 평균 22.0%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10%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민주통합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 초·중·고교의 회계자료 분석 결과 2011년 전국 사립 초·중·고교에서 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법정부담금 2797억원 중 실제 사학법인이 납부한 금액은 615억원(22.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1.6%에 비하면 0.4%P 개선된 수치지만 납부실적은 여전히 크게 저조하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2011년 법정부담금이 89억2405만원이었지만 실제 납부액은 11억2395만5000원으로 12.6%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대전지역 사립 초·중·고교는 81억4126만6000원 중 12.8%인 10억3815만8000원밖에 납부하지 않았다.
충북지역 사립 초·중·고교도 지난해 59억8782만4000원의 법정부담금 중 9억8441만2000원(16.4%)만 납부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2010년 17.1%의 법인부담 비율보다 오히려 0.7%P 감소한 수치다.
충남은 지난해 94억6045만9000원 가운데 24억203만5000원을 실제 법인이 납부해 25.4%의 법인부담 비율을 보여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2010년에는 법정부담금 87억9345만6000원 가운데 22억3849만8000원(25.5%)을 실제 법인이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납부비율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지난해 법정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납부하지 않은 학교가 전국에 무려 147개교나 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사립 초·중·고교 1723개교의 8.5%에 해당된다.
충북은 2010년과 2011년에 48개 사립 초·중·고교 가운데 무려 16.7%인 8개교가 법정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대전은 50개교 가운데 2개교(4%)가 법정부담금을 전혀 내지 않았으며 충남은 84개교 중 한 푼도 내지 않은 학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초·중·고 사학법인의 수익용기본재산이 장부가액으로만 4조원 가량인데 법정부담금으로 납부한 금액은 고작 1.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법인이 부담해야할 2000억원의 법정부담금이 세금과 수업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과 교직원을 볼보로 사학재단이 국고를 허비하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해 반복되고 있다”며 “법정부담금조차 납부하지 못하는 사학에 대해서는 국공립전환 등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