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013년도 정부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조8천537억 원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으나 정작 현안 사업들은 반영되지 않아 내년 충북의 SOC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당진~울진(옥산JCT~오창JCT) 고속도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영동~보은 국도 건설 △충주댐계통 공업용수도 사업 △도로변 태양광 발전시범사업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친환경 농업연구센터 건립 △드라마 창작클러스터 조성 등 10건이 미 반영됐다.

도는 청주공항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을 추진키로 하고 국비 20억 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노선 확충과 화물기 취항 등으로 수출기업 물류비용을 절감시켜 기업·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기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도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국회 건의액 60억 원은 0원이 됐다.

세종시와 충북·강원·경북·전북 등을 연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오송·오창단지 및 충주·원주기업도시 등 내륙첨단산업벨트 조성에의 기여가 기대되는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건설도 국회 건의액 283억 원 중 기본설계비 12억 원만 정부예산안에 반영돼 조속한 추진이 어려워졌다.

도로변 태양광발전시범사업에 필요한 20억 원은 정부의 지방보급사업 예산 지원에서 가로등 분야는 불가 방침이라는 이유로 제외됐고 친환경 농업연구센터 건립 지원 요청액 20억 원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추진 불가 방침을 기재부에서 내렸다.

오송바이오밸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에 필요한 50억 원 역시 국제행사 승인을 얻고 있는 중이라 해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처럼 기획재정부가 충북의 현안 SOC사업들에 대한 정부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는 12월까지 국회에서의 예산 심의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시 확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예산안에 반영시키지 못한 사업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반영시키도록 하고 예산이 감액된 사업은 최대한 추가 증액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