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번 칼럼에서 대자연의 기운변화(사계절의 기운변화)를 의미하는 삼합이론(三合理論)을 설명하였다. 그런데 이 삼합의 원리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각종 사회현상에 적용해 보면, 주가변동이나 부동산경기의 흐름 등 당면한 현실 문제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사람의 사주팔자는 간지(干支) 즉 천간과 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천간은 하늘의 기운으로 그 사람의 정신적 뜻을 의미하고, 지지는 땅의 기운으로 그 사람이 처해 있는 현실적 환경을 의미한다. 또한 천간은 명분(名分)을 상징하는 개념이고, 지지는 실리(實利)를 상징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명리(名利)를 추구하면서 사는 것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기에 이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그 사람이 처해 있는 현실적 환경, 즉 지지의 기운변화를 살펴보면 지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모든 사물의 현상과 인사(人事)의 변화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삼합의 원리에 따른 부동산(땅) 경기의 순환주기는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땅(부동산)은 陰(-)에 해당하고 땅을 지배하는 사람은 陽(+)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지상에서 陽의 기운이 강하게 펼쳐지면 상대적으로 땅(부동산) 가치는 높아지고, 반대로 陰의 기운이 강하게 펼쳐지면 땅(부동산) 가치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양생음사(陽生陰死), 음생양사(陰生陽死)의 이치인 것이다.

▶ 땅은 土기운의 작용과 깊은 관련,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좋을 것으로 전망

대개 땅(부동산)은 오행 중 土기운의 작용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지상에서 火에 해당하는 기운이 土기운을 도와줄 때 가장 그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그런데 대자연의 기운변화에 따른 土기운의 순환은 火기운과 마찬가지로 매 인(寅)년에 시작되어 오(午)년에 가장 왕성하였다가 술(戌)년에 끝난다고 할 수 있다(寅午戌 三合 火局).

따라서 土기운이 시작되는 인(寅)년부터 진(辰)년까지는 부동산 취득시기에 해당하고, 土기운이 가장 왕성하게 나타나는 사(巳)년부터 미(未)년까지는 부동산 매매 시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자연기운의 흐름은 약간씩 불규칙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미(未)년 다음인 신(申)년까지도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土기운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신(申)년부터 술(戌)년까지, 그리고 土기운이 완전히 꺾이게 되는 해(亥)년부터 축(丑)년까지는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상에서 음기(陰氣)가 가장 강하게 펼쳐지는 해∙자∙축(亥∙子∙丑) 3년 동안은 陰에 해당하는 땅의 가치도 매우 떨어지게 된다.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 시기에 땅을 구입하는 것이 아주 유리하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과거 우리나라 부동산(땅) 시장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지금까지 부동산 경기가 가장 좋았던 해는 대략 1989년~1992년경 사이와 2001년~2004년경 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시기는 모두 지상에서 土기운이 가장 강하게 펼쳐졌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순환주기는 다시 2013년~2016년경 사이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대자연의 기운변화가 일정한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반복 순환되는 것처럼 지상의 土기운과 부동산(땅) 경기에도 일정한 순환주기가 존재하는 법. 다만, 우리가 겉으로 느끼는 자연기운과 실제로 나타나는 자연기운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사전에 알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다원미래예측연구소장, 전청주대교수
(법학박사/명리학박사수료)
010-4533-0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