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각급 학교에서 학생 200명이 '일진'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량모임은 없다던 도교육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2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일진 관리현황'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중학교 7곳 138명, 고등학교 1곳 62명 등 200명이 불량써클인 일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만명당 평균 9.3명 꼴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도내 학교에 불량모임은 없다고 공언해왔다.

박 의원은 "학교 일진은 성인 조직폭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 징계사항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도내에서 학생 464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선도 처분을 받아 학생부 기재 대상이 됐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3∼8월)상반기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현황'에 따르면 충북도내 464명(하루 2.57명 꼴)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만7천970명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선도 처분을 받았다.

한 학생이 두 가지 이상 선도 처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해학생(1만7천866명)보다 기재학생이 많은 가운데 교육계에서는 1만7천여 명 가량이 학생부 기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학생부에 기재되지 않은 사항까지 포함하면 학교폭력은 더욱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학교폭력 대책이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미흡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교육계 내부에서도 일고 있다.

지역별 학생 수는 경기도 2천441명, 서울 2천507명, 대구 1천809명, 광주 1천652명, 부산 1천513명, 전남 1천195명, 대전 1천68명, 경남 1천101명,강원 1천1명, 전북 996명, 인천 579명, 경북 541명, 충남 517명, 충북 464명, 제주 313명, 울산 207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