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태풍 피해 감안 도의회 등 7개 시·군은 동결

충북 도내 시·군의회가 태풍 피해와 경제불황 등으로 서민경제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대부분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지만 일부 기초의회가 지역 주민 정서를 무시한 채 의정비를 인상하거나 추진하고 있어 비난를 사고 있다.

충북도내 지방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결정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의회는 청원군의회, 진천군의회, 단양군의회 등 3개 군의회이다. 이들 의회는 지역 주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인상을 강행하고 있어 주민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청원군의회는 2014년 청주·청원통합이 결정된 시점에서 청주시의회와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키로 의장 간에 합의 본 상태이다. 하지만 청원군의회는 지난 21일 의원간담회에서 무리하게 의정비를 인상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청원군의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의정비를 동결한 점과 군의 세수입, 면적, 인구와 청주시의회보다 의정비가 적은 점 등을 들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간에 의정비 인상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다가 결국 투표에 부처 의정비를 올렸다.

진천군의회와 단양군의회도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위해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들 의회는 다음달 의정비심사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 인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충주시의회, 제천시의회, 괴산군의회, 보은군의회, 옥천군의회, 증평군의회 등 7개 시·군의회는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충주시의회는 지난 5일 의원간담회에서 의정비 동결을 결정, 도내 지방의회의 의정비 동결을 이끌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12일 충남 보령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의정비 동결을 결정했다. 도의회는 당초 의정비 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기초의회의 잇따른 동결 선언에 따라 방향을 선회했다.

괴산군의회는 지난 14일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동결한데 이어 청주시의회는 청원군의장과의 약속대로 임시회 기간인 지난 21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내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했다. 

음성군의회는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으나 동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