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후보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명의 후보로 압축되면서 충북에서도 이들을 지지하는 외곽조직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충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은 도내에 1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박 후보 지지모임이 가장 많다. 박사모, 근혜동산, 목련봉사단, 근사모, 충북 희망봉사단, 충북 희망포럼 등이다.

문 후보 측은 문사모, 잰틀재인, 문풍지대 등이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와 관련된 조직은 충북 안사모, CSKorea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일부 대선 외곽조직은 시·군 지회까지 두는 등 상당한 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 내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박 후보의 대표적인 외곽조직인 박사모는 시·군 지회별로 산악회 활동 등을 통해 조직을 강화하며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사모가 주장하는 충북 회원은 1만명이다. 지난 4월 창립한 충북 희망포럼은 최근 조직을 확대해 회원이 4천여명인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세미나 등을 통해 박 후보 지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후원 형식으로 `희망 정책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문 후보 지지모임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충북지역 경선에서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평가받던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지역 정가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문사모는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하고, 문풍지대는 경선을 계기로 조직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도 사실상 문 후보 지지활동을 하고 있다.

안 후보 지지모임은 그동안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CSKorea가 지난 6일 충북·세종지역본부 창립대회를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CSKorea에는 민병윤 전 충북 교총회장, 김신명 홍익불교대학장, 김용애 밝은사회서원클럽 충북회장, 윤한철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당시 이들이 밝힌 회원 수는 2천여명이었다.

안 후보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이들도 활동의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이들의 활동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곽조직은 자연스럽게 민심을 파고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당과 후보들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마치 후보와 친밀한 관계인 것처럼 행세하고 다니거나, `과욕'을 부려 선거법을 위반하는 돌출행동을 할 경우 `마이너스 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