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의회 이우호(청원 다 선거구) 의원은 21일 "통합시 청사와 구청사 유치전에 나서 갈등을 조장하는 읍·면은 청사 이전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군의회 제20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청원군의 최대 현안인 청주·청원 통합을 앞두고 각 읍·면이 통합시 청사나 구(區)청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 시청·구청사 유치위 구성은 갈등과 파벌만 조장하는 무책임한 발상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통합시 청사와 구청 위치 선정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청원군수와 청주시장은 각 읍·면에서 유치위를 구성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불이익을 주겠다 공표하고 이미 특위가 구성된 지역과 특위 구성을 계획하는 곳에 해산을 요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종윤 군수는 "주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갈등과 반목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군 강내면 주민들이 지난 6일 '미호특구 발전위원회' 현판식에서 통합 청주시 청사 유치를 선언했고, 옥산면 주민들도 최근 청사와 공공기관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청사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