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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도 무리 없어… 처와 국토종주 바람”[인터뷰] 22일 ‘세계 차 없는 날’… 충북도청 ‘자전거 전도사’ 김영조 씨
신홍균 기자  |  topgun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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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1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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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1997년 프랑스 라로쉐에서 교통량 감축과 환경개선을 위해 ‘도심지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시민운동으로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 40개국 1천500여 도시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에너지·소비자단체의 주도 아래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차 없는 날을 맞아 본보는 충북도청에서 ‘걷기와 자전거 타기 전도사’로 알려진 균형건설국 도로과 김영조(56) 건설관리팀장을 20일 만났다.

   
▲ 충북도청 도로과 김영조 건설관리팀장.
충북개발공사에 1년 6개월 정도 파견돼 있다가 지난 1월 도로과로 복귀한 김 팀장은 1979년 충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1981년 충북도사업소에서 근무한 이래 지금까지 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도청 토박이’다.

괴산군 청안면이 고향인 김 팀장은 1984년 청주에서 살기 시작했다. 현재 주거지인 탑동에서 22년 정도 살아오며 늘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걸으면 도청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등산이 취미인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 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개인 교통수단 중 가장 많은 게 승용차이고 그 다음이 도보, 세 번째가 자전거입니다. 아직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의 입지는 넓지 못해요.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걷거나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면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기름 값 안 들고 오염물질 배출도 없고 건강에도 좋죠.”

우리나라 도로교통법에서 보행자 외에는 모두 차로 간주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전용도로 등 기반 시설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자전거를 위한’ 환경은 열악하다.

“우리나라 도로교통은 자동차 위주에요. 그래서 사고 위험이 높고 자전거도로 정비도 미흡하죠. 도난 위험이 항상 따르고 급경사도 많아 사람들이 도심에선 자전거를 타기 꺼려합니다. 이런 기피 사유를 정비해서 환경을 조성해주면 자연적으로 도심 자전거 이용은 증가 추세가 될 거에요. 창원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면 수당을 줍니다. 조성 중인 동탄2신도시도 많은 걸 고려해서 설계 중이에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 기존 시설에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려다 보니 불편한 부분이 아무래도 있죠. 차차 고쳐가야 할 사항입니다.”

김 팀장은 자전거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걸 간과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사람과 부딪치면 자전거는 ‘차’이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접수되고, 그러면 교통사고 처리법에 의해 보상해 줘야 합니다. 때문에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내려서 걸어야만 하죠. 당연히 신호도 지켜야 하고요. 특히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우측통행을 해야 합니다. 만약 좌측통행하다 차와 사고가 나면 역주행 차로 간주됩니다. 전용도로라 해도 시속 30㎞를 넘으면 안 되고요. 독일 같은 경우 신호 등을 어기면 벌금이 100유로입니다. 우리 돈으로 13만원 정도이죠.”

충북도청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있었지만 활동은 전무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자전거 대축전을 끝낸 후 김 팀장을 위시한 직원 몇 명이 자전거 구매 의사를 내비쳤다. 모두 12명이 제대로 된 자전거를 사길 원했고 자연스럽게 공동구매가 추진됐다.

“자전거 대축전 후인 4∼5월 사이에 자전거 ‘공구’를 했어요. 그 중엔 박경국 행정부지사님도 계시고, 지금은 대한지적공사 충북본부장이신 김재갑 전 균형건설국장님도 같이 하셨죠. 자전거를 고르다보니 아쉬웠던 게, 국산은 타는 사람의 키가 크든 작든 프레임이 동일해요. 무겁기도 하고요. 반면 외국산은 5가지 정도로 나뉘어 있어 신장 등에 맞춰 고를 수 있죠. 자전거를 같이 사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진 않아요. 제 경우 무심천변을 따라 한 달에 30㎞ 정도 달립니다. 그런데 역시 직접 타보면 현재 자전거도로가 연속성이 떨어지는 걸 많이 느껴요. 개선이 필요하죠.”

   
▲ 자전거를 타고 출장길에 오르는 김영조 팀장.

청주시청에는 직지사랑지킴이라는 자전거 동호회가 있지만 충북도청에는 아직 없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머지않아 하나쯤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대개 나이 먹으면 다른 운동은 잘 안 하고 걷기를 주로 하는데 자전거는 생각보다 편하게 노년에도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요즘 나오는 자전거들은 기어가 24∼27단까지 있어서 변속만 잘 하면 경사로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어요. 직장 동료들과 가족의 화합에도 자전거 타기가 그만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김 팀장은 출장을 가야 한다며 자전거용 헬멧을 집어들었다.

“아내에게도 자전거를 사줬는데 같이 타거나 하진 못 하고 있네요. (내가) 퇴직이 3년 남았는데 은퇴하고 나면 아내와 같이 국토 종주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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