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고등학교에 배치되면서 당사자 간 학교폭력이 반복됨을 막기 '2013학년도 고교 신입생 전형요강'에 '학교폭력 상피제(相避制)'를 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학교폭력 상피제 적용 대상을 학교내 폭력자치위원회 심의에서 징계조치가 결정된 폭력사건의 당사자로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항목은 서면사과, 접촉금지, 교내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출석정지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학교폭력 피해자가 징계를 받은 가해 동급생과 다른 고교에 배정되길 원할 경우 학교장 직인을 받은 신청서를 고입전형때 제출하면 '학교폭력 상피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충북도내 2013년도 고교 배정은 내년 1월18일 발표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출신 중학교에서, 다른 시·도 졸업자와 검정고시 합격자는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같은 고교에 배정돼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학교폭력 상피제'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행안이 나와있지는 않다.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